치매 걸린 반려견 인지기능·활동성 정상수준으로 개선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용인시에 있는 신약개발업체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인지기능 장애 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한 '제다큐어'가 농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신약 크리스데살라진의 상품명이다.
반려견 인지기능 장애 증후군 치료제의 국내 동물의약품 품목허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뇌신경세포 사멸 및 아밀로이드 플라크 생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표적약물이다.
2018년 서울대동물병원 등 국내 6개 의료기관의 임상2상에서는 중증 치매로 진단받은 14살 이상의 반려견 6마리를 대상으로 8주간 크리스데살라진을 경구투여한 결과 모든 반려견에서 인지기능 및 활동성이 정상 수준으로 개선된 결과를 얻었다.
반려견의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사람의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유사해 주인을 몰라볼뿐 아니라 방향감각 상실, 밤과 낮의 수면 패턴 변화, 잦은 배변실수, 식욕변화 등 증상을 보인다.
임상총괄책임자인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윤화영 교수는 "지금까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를 치료할 전문의약품이 없었기 때문에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된 제다큐어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엔티파마는 지난해 크리스데살라진의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미국 및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동물용 의약품 제약회사와 전세계 판매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